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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연예인 촬영 현장에서 시민들의 불편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촬영 현장 조성과 주변 시설 이용 제한에 시민들이 남다른 불편을 느끼며 난감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했는데요, 지난달에는 새벽 촬영 중인 드라마 촬영장의 한 40대 남성이 벽돌을 투척하건이 사건이 일어나면서 당시 촬영 스테프였던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에서 남성은 새벽 촬영으로 빚과 조명 때문에 짜증 났다고 진술하면서 도로를 통제하고 새벽에 마이크로 대화하니 시끄러운 것도 짜증 났다고 토로했습니다. 한 소셜 미디어에서는 한 시민이 연예인 촬영 현장에 대한 불만을 터놓는 글이 사용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적도 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연예인 촬영 현장이 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였는데 단지 곳곳에서 사전 통보 없이 이루어진 촬영 때문에 주차장, 주변 도로 등이 전면 차단되었었다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촬영하면서 주민들의 통행도 제한되어 통행까지 불편을 겪으니 짜증 나고 화가 나더라라고 얘기했습니다. 

     

    예전에는 드라마나 영화 촬영이라고 하면 구름같이 인파가 몰리면서 한 번이라도 연예인의 얼굴을 보려는 시민이 많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촬영 스태프들의 말을 꽤 잘 따라주면서 촬영 현장 자체를 호기심 있게 구경하기 바빴고, 촬영 중이라 하면 길을 지나가던 행인들도 아무 말 없이 자리를 피해 주고는 했었죠. 하지만 요즘은 그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왜 연예인들 촬영하는데 우리가 불편을 겪어야 하냐라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촬영을 할 거면 사전에 공지를 하던지, 양해를 구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길거리 촬영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미국 할리우드와는 달리 한국은 문화재, 공공생활장소 등의 지정된 곳 외에는 사전 허가 없이 촬영을 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상 새벽 촬영이 많은 드라마 촬영 같은 경우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문제는 이러한 민원인 상대하는 모든 책임이 촬영 현장의 막내 스태프들이 짊어진다는 점입니다. 시민들의 불만은 현장에서 사과만 하고 죄송하다 할 것이 아니라 드라마 촬영 책임자인 제작사나 연출부쪽에서 미리 대책을 마련해 줘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문제가 생길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막내 스텝들에게만 떠넘기고 있는 것이 화가 난다고 얘기했습니다.

     

    물론 연예계와 방송계에서는 지역 상인들과 협의를 통해 촬영 장소를 정하고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접근 방법만으로는 시민들의 불편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체계적인 지침 마련으로 시민들과의 소통과 협력 체계를 꾸준히 강화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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